광역시급 창원 스타필드 갈등 중재자 없나
2017-11-01 경남매일
그러나 갈등을 조정할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가운데 그냥 찬반을 지켜보는 형국이다. 오히려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권 일부가 스타필드 창원을 당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이용하려는 감이 없지 않다. 창원시도 신세계에서 신청서류를 내지 않아 밝힐 입장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야 할 시의회도 강 건너 불구경식이다.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창원의 미래와 관련된 일에 책임감을 가져야 할 이들이 이래서는 곤란하다.
시가 중재해 양측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리거나 아니면 시의회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그냥 두고만 보겠다는 것은 직무유기다. 특히 지금까지 각종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손 놓고 있거나 아니면 지역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에만 몰두했던 시의회의 태도변화를 기대한다. 특정 정당과 일부 의원의 전유물이 될 사안이 아니다. 시민들이 갈라져 싸우는데 이번에도 손 놓고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특위를 구성하거나 관련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열어 갈등을 조정하고 의견을 모으는 노력을 해야 한다. 100만 명이 넘는 광역시급 대도시에서 갈등을 조정할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