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20만원 수당 올려라"

거창 이ㆍ통장 청원서 제출 

2017-09-21     이우진 기자
 거창군 이장들은 10여 년이 넘도록 이장수당이 동결돼 사기가 떨어졌다며 이ㆍ통장 활동수당 현실화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군과 의회에 제출했다.

 군과 의회는 거창군 이장자율회 소속 신수범 씨(57ㆍ거창읍 중촌마을 이장)가 지난 18일 `이ㆍ통장 권리 및 수당 인상 등 처우개선에 관한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청원서에는 군 전체 이장 267명 중 233명이 서명했다.

 이장들은 "이ㆍ통장 수당은 지난 2004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오른 뒤 지금까지 단 1원도 인상되지 않아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일하는 시간을 최소 인건비로 계산한 결과 1인당 80만∼100만 원으로 나왔다며 인상 요구액을 우회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정부가 액수를 결정해 지급도록 규정한 `지방자치법`과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을 개정, 지방자치단체가 활동수당을 결정해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장들은 거창군과 거창군의회가 경남 시장ㆍ군수협의회와 경남 시ㆍ군 의장협의회 등을 통해 정부에 건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장들은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청원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전국적인 서명운동, 집단 사퇴 등 물리적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