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동성애 찬ㆍ반 충돌 우려

23일 부산 퀴어문화축제

2017-09-19     최학봉 기자
 다가오는 주말 해운대서 동성애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동시에 집회를 열기로 해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성 소수자 권리 향상을 위한 문화행사인 퀴어문화축제가 오는 23일 오전 10시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서울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는 비온뒤무지개재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QIP), 성소수자부모모임, 부산녹색당,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등 40여 개 단체가 참여한다.

 부산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최근 해운대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했다.

 이 단체는 "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뿐 아니라 성 소수자의 권리에 대해 고민하고 연대하는 시민사회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축제"라며 "지역 성 소수자들이 서로 연대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많은 연대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축제를 통해 성 소수자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동성애대책위원회도 당일 오후 1시부터 옛 해운대역 광장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하는 동성애ㆍ동성혼 반대 집회를 열겠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단체는 동성애와 동성혼을 조장하는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겠다는 것이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성애 찬반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은 도로 주변에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