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삼국지 `역사 산책`

김협중 화가 채색화 120편 완성 강병국ㆍ차정식 공동 편역

2017-09-06     허균 기자
 전혀 새로운 버전의 삼국지가 나왔다. 장편으로 엮인 책이나 만화로 읽던 기존의 삼국지와는 달리 당시의 생생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원본에 가까운 컬러 그림삼국지이다.

 원본그림삼국지는 채색화의 거장 김협중 화가가 24세 때 그리기 시작, 34세에 완성한 기념비적인 역작이다. 그림에 맞는 압축된 글이 마치 풍운시대를 걷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나관중 삼국지의 충실한 계승자, 모종강 삼국지에 120편의 그림이 있었다.

 이 120편의 그림에 김협중 화가가 120편을 더해 총 240편의 채색화가 완성됐다. 생태학자 강병국 박사(62)와 중국 4대 기서번역에 몰두하고 있는 차정식 씨(60)가 공동으로 편역했다.

 도원결의와 삼고초려, 적벽대전, 칠종칠금 등을 사실적인 그림으로 볼 수 있어 마치 역사 속 현장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책은 김협중 화가의 원본그림 240
점을 압축했지만 대충이 없다. 삼국지 전체를 관통하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으며, 글과 그림의 조화가 돋보인다.

 원본은 채회전본삼국연의(彩繪全本三國演義)로 중국서점과 북경삼희당이 공동제작해 중국 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영문본으로도 번역, 영미권 독자들로부터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조만간 이 책은 일어판으로도 나온다. 530페이지/진한 엠엔비 간/4만 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