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기념광장 신중히 추진을
2017-07-23 경남매일
김중섭 교수는 지상부 철거 과정에 진주성 관련 유물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뜻밖에 유물이 나온 이상 앞으로 철거작업을 중단하고 전문가 자문 뒤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도 출토된 석재에 콘크리트 등이 묻은 것으로 볼 때 진주성 외성에서 나온 석재를 재활용해 근래에 축대를 쌓을 때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 자문 결과 ‘보존가치가 낮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만일에 대비해 현장을 보존해두고 있다.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지는 진주성 외성벽 구간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그 성벽은 일제강점기까지 지상에 존재했다. 성벽 등 당시 건물은 지상건물이므로, 지상에 잔존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성벽 기반과 저지대 성벽은 복토에 의해 지하에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 석열이 성벽과 관련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 석열이 성벽이 아니라 하더라도, 석재 등은 성벽에 사용됐던 석재의 가능성이 높아 석재들의 성격과 처리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석재에 축성기록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은 그래서 신중하고 치밀하게 추진돼야 한다. 진주시는 진주성 광장 부지가 진주의 귀중한 역사 유적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