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혐오스럽다면 더 많이 참여하라
2017-02-19 경남매일
당내에서는 당원에게 일반인보다는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더민주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경선을 경선방식으로 택했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중이다.
더민주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역선택’이다. 더민주는 최근 ‘문재인 후보가 되는 건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는 박사모의 공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법적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현행법으로 역선택의 우려를 말끔히 없앨 수는 없다.
박사모 등 보수의 가면을 쓴 수구세력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해 역선택의 빌미를 제공한다면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에 누워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선 이들의 수가 태극기를 손에 쥐고 거리에 나온 사람들보다 적다고 판단하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정치에 대해 혐오를 가진 국민이 요즘 부쩍 많아졌다. 정치를 구태하고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리 적은 수가 투표를 해도 당선이 되는 것이 국내 선거법이다. 정치가 혐오스럽다면 더 많이 참여하라. 정치참여는 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최악을 피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