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결국 매각 추진… 삼성도 ‘눈독’?

시가 총액 54억 달러로 떨어져 캐나다 정부에 팔릴 가능성 높아 

2013-08-19     뉴스1
한때 오바마폰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블랙베리가 경쟁에 밀려 결국 매각을 추진한다.

 블랙베리는 일괄매각을 포함해 경영난을 극복할 방안을 마련할 위원회를 12일(현지시간) 구성했다.

 또 최대 주주였던 프렘 왓사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 회장은 만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전 골드만삭스 중역인 티모시 데이텔스가 새로운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며 블랙베리 최고경영자 토르스텐 하인즈도 위원회 활동에 참여한다.

 블랙베리 위원회는 다른 기업과의 합작과 파트너십, 기업 매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에 대해 검토한다.

 블랙베리의 자산에는 30억~45억 달러의 보안메시지시스템, 20억~30억 달러의 특허, 31억 달러의 현금 및 투자금이 포함된다.

 보수적인 기준에서 평가하더라도 블랙베리의 시가총액은 54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블랙베리 스마트폰 자체의 가치는 거의 없고 오히려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려면 20억 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다고 평가한다.

 로이터는 우선 블랙베리가 캐나다 정부에 의해 매각될 가능성을 예상했다.

 정부는 이러한 추측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산업부 장관 제임스 무어는 블랙베리가 다양한 옵션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 레노버 등 기업들 역시 블랙베리를 인수하거나 제휴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의 레노버 투자는 안보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월가 뱅커들은 HTC,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블랙베리 인수건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앞서 9일 로이터통신은 블랙베리가 상장 폐지 가능성을 심도있게 고려하고 있다고 상황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랙베리 주가는 뉴욕에서 10.45% 올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만 블랙베리 주가는 19% 이상 하락했으며, 시장 가치는 지난 2008년 최고치인 840억 달러에서 현재는 48억 달러 수준까지 폭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