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불유경(行不由徑)
2011-02-08 류한열 기자
공자가 어느 날 작은 도시의 장관이 된 제자 자유(子遊)의 일하는 모습을 보러 갔다. 공자는 자유에게 부하 중에 훌륭한 인물이 있는지를 물었을 때, 자유는 천하의 대로를 가고 결코 지름길이나 뒤안길은 가지 않는 멸명(滅明)이란 부하가 있다고 일렀다. 공자는 애제자의 말을 듣고 기뻐했다고 한다. 논어에 나오는 행불유경(다닐 行, 아니 不, 말미암을 由, 지름길 徑)은 큰길을 애써 가며 정정당당히 일하는 모습이다.
국회의원이 아무한테나 손을 내밀면 올곧게 일을 할 수 없다. 돈이 필요하다고 주는 대로 받다보면 대로를 가기보다 뒷길을 걷게 된다. 국회의원들이 뒷자리에서 돈을 받아 챙기기보다 돈에 매이지 않고 당당히 일하는 모습을 지역구민이 더 바랄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