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가 석씨라면 왕족인데 무열왕이 어찌 몰라 보겠는가에 대해 이헌동님은 “충분히 모를수 있지요. 조분왕의 13대 후손인 강수를 왕족으로 알아볼까요? 몇 백년 전에 조상이 왕이었던 후손을 다 알 수 있나요.”하고 모를 수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헌동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모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럴 가능성보다는 알아보아야 할 필연성이 더 높지 않을까요? 이처럼 몰라 보았다면 강수는 석탈해의 후손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방증이 되는 겁니다.
강수가 자신을 ‘본래 임나 가량 사람’이라고 답변한 데서 이미 강수는 신라 왕족 석씨가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강수 열전을 거듭 읽어보아도 강수가 신라 왕족 석씨라는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무열왕이 강수에게 성명을 물었다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무열왕이 강수 성명을 모르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에 맞습니다. 이것을 어째서 ‘상식을 벗어난 글자 해석’이라 하시는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처음에 이헌동님이 무열왕이 강수가 석씨임을 알고 있었을 거라고 근거 없이 말씀하시기에 무열왕이 강수를 이렇게 늦게 만남을 한탄하였으니 무열왕은 강수의 성을 성을 몰랐다고 본다고 반론으로 말한 것일 뿐입니다. 이게 어떻게 ‘아전인수격인 주관적인 판단’이 되는지 이 또한 의아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