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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지난달 소비자물가 급등
도내 지난달 소비자물가 급등
  • 승인 2008.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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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9% 올라 … 52개 생필품 물가상승 절반기여
휘발유 0.45%·경유 0.31% 물가상승 압력 가장 커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9%나 올랐다.

지난해 10월 3.0%대 진입이 계속되면서 이명박 정부가 집중 감시에 나선 52개 생활필수품이 물가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올랐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0.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0%) 2년 5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 3.5%, 12월 3.6%, 올해 1월 3.9%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다가 2월에는 3.6%로 주춤했으나 3월 들어 다시 4%에 근접했다.

물가상승 집중관리 품목 52개는 지난주에 확정되면서 정부 대책이 3월 소비자물가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52개 생필품이 전체 물가상승에 차지한 기여도가 50%에 달하면서 전체 물가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 489개의 가중치를 1,000이라고 놓고 봤을 때 52개 생필품의 기여도는 474.8에 달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뜻하는 기여도는 52개 생필품 가운데 휘발유가 0.45%로 가장 컸다.

경유가 0.31%로 뒤를 이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가장 컸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공공요금 중 도시가스의 기여도가 0.2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전세금 0.15% △사립대 납입금 0.12% △자동차용 LPG와 등유 각각 0.11% △파 0.09% △유치원 납입금 0.08%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3월 대비 물가상승률의 경우는 52개 품목 중 파가 134.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밀가루(64.1%)와 배추(60.8%), 무(46.6%)도 40% 이상 상승했다.

라면(21.1%)과 스낵과자류(28.4%)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휘발유(14.7%)·경유(26.9%)·LPG(22.8%)·등유(20.6%) 등 유류도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자장면(13%)과 전철료(10.9%), 도시가스료(12.1%), 두부(14.6%) 등도 전년동월대비 10%이상 가격이 뛴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물가 흐름을 봤을 때 앞으로 물가가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3월 물가 조사이전에 집중관리대상 52개 생필품이 발표돼 큰 영향을 받지 않아 4월분 조사부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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