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12 (금)
국회의원은 유권자가 뽑는다
국회의원은 유권자가 뽑는다
  • 승인 2008.03.2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총선은 마치 중앙당 실세들이 공천권을 쥐고 흔들면서 그들이 국회의원 뱃지를 달아주는 것처럼 착각을 갖게 한다.

유권자들도 혼란스럽다. 자신의 지역구 후보자가 누군지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아 옥석을 가리기힘들다. 4월 9일 치를 국회의원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은 민의를 대변할 선량이 누군지 윤곽도 못잡고 있다.

정책과 공약을 비교해서 적임자가 누군지를 가릴 최소한의 선택기회 마저 빼앗아 버렸다.

특히 이번 총선은 선거가 코앞에 다가올때 까지 공천 마무리가 안돼 혼란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약선거가 아닌 공천선거’라는 볼멘소리를 하는 유권자들도 있다.

이번 총선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패거리 정치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할 것이다.

총선 후보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은 찾기어렵다.

예년의 경우 각 정당들이 총선을 2~3달 남겨두고 후보를 확정하면서 지역별 공약과 정책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치열한 눈치작전으로 일부 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들이 도내 17개 지역구 후보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보수진영 후보들이 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시점까지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무소속 출마 등을 저울질하며 정책선거는 실종하고 줄서기 선거가 만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이 총선공약과 의정활동 계획은 엄두도 못내고 시·군 의원과 도의원의 선거공약을 배끼거나 선거기획사에 의뢰하면서 계파 중심의 줄대기에만 급급해 “이런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어찌될꼬” 걱정이 앞선다.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 국회의원이 되고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유권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왕성한 입법 활동이 재선의 유무를 결정하는 선거문화가 아쉽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