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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의 생쥐몸통은 누가 먹었을까
새우깡의 생쥐몸통은 누가 먹었을까
  • 승인 2008.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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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공포 전방위 확산위해식품 신고 받고도“쉬”안전식품 공급대책 시급”
‘국민과자’인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하고도 쉬쉬하며 판 것을 두고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며 하는 말이다.

‘생쥐머리 새우깡’에 이어 ‘동원참치 캔 칼날’·‘동원 왕후의 밥 곰팡이’·‘플라스틱 쌀 새우깡’ 등 국내 유명업체의 생산제품에서 잇따르고 있는 이물질 사건으로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국내 유통중인 건조 옥수수와 옥수수가루 상당수에서 발암성 곰팡이 독소인 ‘푸모니신’이 나와 생쥐머리 새우깡으로 촉발된 먹거리 공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생쥐머리 새우깡’ 파동은 소비자 신고로 발견하고도 숨기려고 한 농심 측의 부정직한 경영은 지탄받아야 할 것이다. 노래방 새우깡에 1.6㎝ 크기의 털이 붙은 이물질이 나왔다 는 신고 후 소비자를 찾아 라면 3박스를 위로품으로 건네주며 어물쩍 넘기려 했다니 놀랄 일이다. 국민건강을 생각해야 할 기업의 책무를 저버린데 대해 국민들은 분해하고 있다.

농심이 정직경영을 한다면 소비자의 신고를 받는 즉시 생산라인을 멈추고 당시 라인에서 생된 되어 출고된 제품 전량을 수거했어야 한다.

비양심적 경영으로 ‘생쥐머리 새우깡’과 같은 시기에 생산된 14만상자의 노래방 새우깡은 매장에서 그대로 팔렸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지난 1971년 새우깡이 출시된 후 56억 봉지가 팔렸고 연간 600억 원어치가 팔리는 국민과자 새우깡은 지금까지 받아온 소비자의 사랑은 안중에도 없었단 말인가.

또 광주에 사는 류모씨는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농심의 한 용기라면을 먹던 중 면에서 유충 4마리와 유충 껍데기를 발견했다”고 22일 주장했다. 류씨는 “설 연휴 전에 피해사실을 알렸는데도 회사 측에서는 식품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이후 한 달여간 아무 소식이 없다가 `생쥐머리 새우깡’으로 파문이 일자 나에게 이틀 연속 찾아와 라면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래도 되는지 되묻고 싶다.

생쥐머리 새우깡 파동에 연이어 동원참치 캔에서는 칼날이 발견됐고 ‘쌀 새우깡’에서는 플라스틱이, 동원 ‘왕후의 밥’에서 곰팡이가 핀 제품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은 먹을거리 걱정에 앞서 소비자들은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물질로 인해 정신이 멍할 정도다.

동원F&B는 자사 생산 제품인 참치 캔의 칼날이 발견된 사건으로 곤욕을 치룬데 이어 ‘왕후의 밥, 걸인의 찬’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한 소비자가 이마트에서 구입 후 개봉해보니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유통·판매 과정에서 공기가 스며들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판매한 이마트 측은 “제조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물류 창고 운반 또는 상품배치 과정에서 작은 틈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또 생산회사인 동원F&B측도 “이중으로 만들어진 비닐 막이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없다”는 해명이다.

소비자들은 대기업 제품에서 마저 문제가 생겨 난리법석인데 하물며 다른 업체들의 제품도 믿을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최근 들어 곳곳에서 먹을거리에 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화가 날 지경이다. 이 같은 문제가 잇따라 불거졌지만 드러나지 않은 사건은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 날 정도다.

소비자의 신고에 대해 위로품을 전하고 어물쩍 넘어갈려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먹을거리 선택에 겁이 난다는 소비자들의 푸념을 귓전으로 흘려서는 안 될 것이다.

시장점유율이 80%선인 일본의 한 육가공업체가 수입쇠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사실이 드러난 후 소비자의 분노가 폭발, 한 달여 만에 파산 당했다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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