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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신도시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진영신도시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 승인 2008.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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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진영신도시 주민인데요, 진영기사에 대해 할 말이 더 있습니다”

본보에 진영신도시와 관련한 특집기사가 보도된후 기사를 읽은 독자로 부터 기자를 찾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진영신도시 주민이라고 밝힌 한 독자는 진영읍에 관심을 가져 준 본보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좀더 밀착 취재가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 독자는 “신도시에서 체육시설이 조성돼 있는 진영운동장까지 도보로 가려면 30분 이상이 소요되는데도 15분 가량 걸린다는 시 관계자의 탁상행정에 불만”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직접 걸어 보고 직접 살아 보라는 게 이 독자의 항변이었다.

이 독자는 또 “신도시에서 3km 거리에 위치한 진영운동장까지는 곧장 갈 수 있는 인도가 없고 빙빙둘러 가야 하는데 이 인도마저도 중간지점이 끊겨 이용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냈다.

본보가 문제삼은 버스노선에도 할말이 많아 보였다. 본보가 제기한 버스노선의 불편함도 문제지만 현재 운행중인 19번 순환버스의 노선이 언제부터인가 자꾸만 줄여 이젠 절반 정도밖에 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 했다.

이 뿐만 아니었다. 독자는 창원시가지로의 진입과 관련한 대중교통에도 불만을 쏟아 냈다.

독자들의 전화가 잇따르자 지금까지 ‘독자들의 눈과 발’을 자처해 온 기자는 “시민들의 목소리 듣는데 너무 무성의 했구나” 하는 반성을 했다.

신도시를 개발한다며 도화지에 선을 긋듯 불모지에 택지를 조성하고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만 높게 올린 후 ‘이곳에 시가지보다 값싼 집이 있으니 와서 살아보라’는 방식의 ‘난전에 떨이 장사’식 행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집값이 싸다고 무인도의 집이 쉽게 팔릴리 없다. 사람이 즐거운 일상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주택뿐만 아니고 교육, 문화, 의료, 교통 등 전반적인 도시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

자치단체는 신도시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직접 살아보고 직접 느껴보라”는 신도시주민의 말에 귀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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