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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피부 질환(상)
봄철 피부 질환(상)
  • 승인 2008.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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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봄이 되면 바람이 많이 불어 건조하고 대기 중에 날리는 꽃가루·황사·먼지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 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지는 피부염과 알레르기 피부 질환이 일어나기 쉽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는 겨울 동안 건조하고 거친 상태에 익숙한 피부로 하여금 땀과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해 여드름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사람이 많다. 또 야외에 나갈 기회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은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의 건조한 날씨나 황사·꽃가루·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수난을 겪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 피부 질환은 다양하지만 햇빛 알레르기와 같은 광과민성 질환, 먼지 또는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를 포함한 접촉성 피부염, 자외선에의해 심해지는 기미와 주근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1. 햇빛 알레르기
햇빛 알레르기, 광과민성이란 햇빛에 민감한 것을 의미한다. 즉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햇빛을 쪼였는데도 이상하게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고 빨개지는 등 피부 증상이 발생한다.

주로 자외선과 가시 광선에 의해 여러 가지 광과민성 피부 질환이 발생한다.

광과민성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이 다형광발진으로 약물이나 다른 특정한 요인 없이 발생하며 30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잘 생기고 주로 초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겨우내 가려져 있던 팔, 가슴, 목 부위에 가려운 발진이 나타나며 햇빛을 쬔 후 수시간에서 수일 후 증상이 생기고 약 1-2일 이상 계속되며, 평생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약 10년 정도 지속되며 해마다 재발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이 많은 시간대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햇빛 노출을 피하고 옷, 양산이나 유리창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수치를 볼 수 있는데 SPF란 sun protection factor로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SPF는 30-50이상의 제품을 추천하며 자외선 B에 대한 차단 효과만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작용을 나타내는 “PA” 표시도 확인해야 하며 이것은 PA+ ~ PA+++와 같이 표시한다.

SPF와 PA 표시를 잘 확인해서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전에 바르고 오랜 시간동안 야외활동을 하거나 수영을 하는 경우에는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으며 광과민성 반응을 일으키는 자외선은 파장이 여러 가지이고 자외선차단제가 모든 파장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효과가 별로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피부과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마산 삼성병원 피부과 허은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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