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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파워’ 조광래호, 4골 축포 ‘상큼한 출발’
‘토종 파워’ 조광래호, 4골 축포 ‘상큼한 출발’
  • 승인 2008.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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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리그 홈 개막전서 대구에 4:2 승리
신예 서상민 2골 맹활약… 최다 관중 기록
서상민 “내가 넣었어”
경남FC 서상민이 9일 오후 경남 창원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008 개막경기에서 첫골을 터트린 뒤 두주먹을 불끈 쥔채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세리모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 경남FC>
조광래호로 갈아 탄 경남FC가 첫 항해에서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2만여 관중이 모인 창원종합운동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경남FC는 9일 오후 3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홈 개막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서상민을 앞세워 김효일, 박종우의 추가골로 4:2로 대구FC를 물리쳤다.

3년만에 K리그로 돌아온 조광래 감독은 고향 팬들 앞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관중수는 역대 최다인 2만3,415명을 기록, 경남FC에 대한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경기장으로 이끌어냈다.

수비수 산토스를 제외한 나머지 용병 2명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난 전지훈련 기간 국내 선수들로 알찬 훈련을 마친 성과가 그대로 드러났다. 빠르고 세밀한 패스와 탄탄한 팀 플레이, 무서운 골 결정력으로 무장한 조광래호의 기술축구에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은 절로 매료됐다. 그러나 공격적인 팀 팀플레이 속에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유일한 흠이었다.

예상대로 경남은 이날 골키퍼에 이광석, 수비진에 산토스, 이상홍, 박재홍을 후방에 포진하고 미드필드 중앙에 김효일과 김근철, 좌우 측면에 박진이와 박종우를 선발 출전시켰다. 공격라인에는 정윤성과 이용승 ‘토종 투톱’을 가동시켰다.

대구도 이근호-알렉산드로-에닝요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가동, 경남의 골문을 겨냥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경남은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돌풍의 시작을 알리듯 상쾌하게 대구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전반 5분만에 정윤성이 대구의 1자 수비를 무너뜨리는 스루패스를 서상민의 발 끝으로 연결, 신예 서상민이 골키퍼의 방향을 일고 침착하게 오른쪽 골모서리로 밀어넣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용병의 대체로 과감하게 신예를 기용한 조광래 감독의 선수 기용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첫 골을 가볍게 뽑아낸 경남은 당황한 대구의 수비진과 중앙을 유린하며 박종우와 이용승의 측면 돌파와 중앙의 세밀한 패스로 숨가쁘게 대구를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29분, 2분전 가벼운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정조준한 주장 김효일이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달아났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대구는 전반 막판 얻은 프리킥을 혼잡한 골문 앞에서 수비수 윤여산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후반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전에 프로 데뷔골을 기쁨을 만끽한 서상민이 경남의 골 폭죽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

후반 시작 후 정윤성에게 날카로운 킬 패스를 선보인 서상민은 후반 14분 박종우의 긴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신인이 개막전에서 2골 사냥한 것은 처음.

이후 박진감 넘치는 공방전을 펼치던 가운데 대구가 후반 24분 이근호의 헤딩골로 한골을 만회, 1골 차이로 경남을 압박해 왔다.

그러나 6분후 박종우의 한방에 대구의 추격 의지는 또 다시 꺾였다.

이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좌우 측면을 오가며 대구의 수비진을 정신없이 흔들어 놓던 박종우는 후반 30분 1:1골키퍼와 맞선 상황을 골로 연결시키며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긴장의 끈을 풀지않고 대구의 공격을 막아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경남은 결국 4:2로 2008년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이날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홈 개막전에서 후반 13분 터진 김승현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김호 대전 시티즌 감독과 차범근 현 수원 감독의 사령탑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대전 개막전에서는 수원이 선제골과 쐐기골을 작렬한 에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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