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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전쟁 방관하는 도 건설항만방재본부
대운하 전쟁 방관하는 도 건설항만방재본부
  • 승인 2008.0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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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건설항만방재본부장님. 지금 뭘 하고 계십니까?

차기 정부의 경부대운하 건설사업과 관련, 낙동강을 낀 도내 8개 시·군은 경쟁적으로 터미널 유치전과 개발계획을 앞 다퉈 발표하고 심지어 인수위에 독자적 건의서를 내는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선 지자체는 야단법석인데도 도가 방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태호 지사를 보좌하는 기술직의 좌장인 본부장에게 전하는 글입니다.

도내 시·군의 터미널 유치경쟁은 인접한 시·군간 갈등마저 우려되고 개발계획만 앞세운 장미빛 청사진을 남발,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기대감이 물거품이 될 경우 주민들이 당하게 될 피해의 심각함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 같은 실정에도 도가 총괄, 조율과 중재가 시급한데도 시·군 관계관 회의 한번 갖지 않았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현재 도내 대운하 통과지역 8개 시·군은 독자적 터미널 유치전에 나섰고 지역에 국한되어 유사하거나 중복된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 행정력을 낭비하는 등 과열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운하 터미널이 계획된 C군에 비해 H군은 입지가 “휠씬났다”며 인수위에 독자적으로 건의하는 등 서로 헐뜯는 판국입니다.

또 Y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만 치우쳐 M시에 계획된 최종 물류터미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어서 지역 간의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경남도 “발전의 장”이 펼쳐져야 할 대운하 관련 사업이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시·군간 제살깍아먹기식 행정을 펴 심히 걱정이 앞설 정돕니다.

이 판국인데도 도 건설방제본부는 도내 시·군의 나 홀로 행정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인지를 묻고 싶습니다.

도내 낙동강 106㎞를 낀 이들 시·군은 ‘지역발전의 큰 기회’로 인식, T/F팀을 구성하고 터미널유치와 연계된 물류단지, 농산물유통단지, 산업단지 조성 등 판박이 계획으로 일관, 도의 획기적 발전을 기대한 것이 되레 망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도가 계획한 뱃길 및 도로망 순환벨트와 연계, 지역적 특성을 실린 특화된 계획이 시급하지 않습니까. 대운하가 논의되고 핫이슈가 된지 언젭니까.

도는 하루빨리 낙동강을 낀 도내 시·군과 협의, 도와 지역발전을 함께 꾀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경남도 건설항만방재본부장님.
대운하건설은 일선 지자체가 아닌 범국가적 사업인 만큼 제반 여건을 감안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안이 아닙니까.

대운하는 개발의 타당성만큼이나 치수와 상수 등 많은 문제점이 뒤따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일선 지자체의 무조건적 개발계획에 앞서 도가 지역에 미칠 악영향도 면밀히 검토하는 균형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업무특성상 실질적 리더인 귀하께서 경남 발전의 견인차 역할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경남도의 발전을 위해 직접 챙겨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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