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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운전자 외면받는 이유 있다
'하이패스' 운전자 외면받는 이유 있다
  • 승인 2008.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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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도로공사가 시설한 최첨단 전자요금 징수시스템 하이패스가 운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시 하이패스를 사용하면 톨게이트 진·출입시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이 없고 요금도 적게는 5%에서 2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편리하고 요금혜택도 누릴 수 있는 하이패스가 운전자들에게 외면 받는 이유는 뭘까.

하이패스 이용을 꺼리는 소비자들은 홍보부족, 단말기 비용 소비자 부담, 시스템 장애 등을 불편사항으로 꼽는다.

특히 5만원에서 15만원까지 하는 단말기 비용은 운전자들이 하이패스 사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다.

또 쉽게 단말기 구입처를 찾을 수 없고 도로공사에서 판매하는 단말기는 너무 획일적이기만 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7일과 28일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하이패스 카드의 충전이 불가능했다.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운전자 등에 따르면 도로공사 서버 불안과 카드기의 호환성 문제로 이같은 충전 장애는 많이 일어나고 있다.

휴게소에서 카드충전을 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영업소에서 신용카드로 충전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현금이 아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도공은 이틀간의 충전장애에 대해 ‘시스템 장애’라는 막연한 결론을 내린 채 정확한 원인을 찾아 내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모두 복구된 상태고 지금은 카드 충전이 가능하다”는 변명만 늘어 놓고 있다.

언제라도 이 같은 충전장애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출·퇴근 시 20%의 요금할인을 해주고 있지만 20km를 넘으면 할인혜택이 줄어드는 것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지 못한다.

경남지역의 경우 진주에서 함양으로, 중부경남인 창원으로, 창원에서 부산으로, 통영으로 등 중·장거리 운전자가 많아 출퇴근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막대한 세수를 쏟아 부은 고속도로 하이패스가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지 않으려면 시스템의 정확한 점검과 할인혜택 조정, 홍보 등이 절실하다.

잦은 시스템 장애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하이패스’라는 인식이 각인 될 때 하이패스는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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