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9:15 (목)
“멸치떼가 돌아왔다”
“멸치떼가 돌아왔다”
  • 승인 2008.01.1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영시 멸치선단 ‘기사회생’
한달동안 위판액 100억 넘겨
지난해 극심한 어획부진에 시달려 도산위기까지 몰렸던 통영의 멸치잡이 선단들이 멸치떼가 남해안으로 돌아오면서 기사회생했다.

15일 통영 기선권현망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순께부터 멸치떼가 통영 욕지도와 국도 앞바다까지 회유하기 시작해 올해 1월14일까지 한달남짓한 기간동안 위판액 100억원을 가볍게 넘겼다.

하루위판액도 조업부진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11월 2~3억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1월부터는 5~6억원까지 올랐고 14일에는 10억원을 넘을 정도로 최근 한달간 멸치가 대풍을 이루고 있다.

기선권현망수협의 1년 위판액이 700~800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한달사이의 위판액은 월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통영 앞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으면서 겨울철 따뜻한 물을 찾아 제주도, 동중국해까지 내려가던 멸치어군 일부가 남하하지 않고 통영 바다쪽에 밀집해 머무르면서 어황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선권현망수협 강훈식 이사는 “경남 앞바다에 사라지다시피 했던 멸치떼가 지난해 연말을 고비로 다시 돌아오면서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국내 마른멸치 생산량의 50% 가량을 공급하는 통영 기선권현망수협은 지난해 극심한 조업부진에 시달리면서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 일부 선단들은 도산우려까지 제기됐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