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7:03 (토)
한국경제, 성장 정체·물가 비상
한국경제, 성장 정체·물가 비상
  • 승인 2008.01.1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경부, 올해 성장 전망치 4.8%로 하향
물가상승률 3.0% … 서민 어려움 ‘가중’
올해 우리 경제는 대외 악재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정체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한편 물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고용은 지난해 보다는 소폭 개선되고 소비도 늘면서 내수가 회복돼 대외악재의 영향을 그나마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물가안정 속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경제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며, 그동안 추진해왔던 기업환경 개선노력과 금융선진화, 서민생활 안정대책 등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다음달 새 정부가 출범하면 ‘747 공약’에 맞춰 새로운 경제성장 비전과 정책이 다시 마련될 예정이어서 정부가 9일 발표한 올해 경제운용방향은 ‘2개월짜리’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4.8%는 지난해 하반기 제시했던 5%에서 소폭 하향조정한 것이다.

그만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서 비롯된 미국의 경기 둔화와 고유가 등 대외악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이번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재경부는 “미국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고유가의 지속 등 대외여건 악화가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일부 제약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고용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소비 등 내수가 회복되면서 이런 대외여건 악화의 영향을 보완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은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국내 지표 가운데서는 물가가 올해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실질 소득이 늘어도 물가가 치솟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재경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2.5%보다 0.5%포인트 높은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4.4분기 물가 상승률은 3.3%로, 1.4분기의 2.1%보다 1.2%포인트나 뛴 상태다.

이처럼 물가가 꿈틀거리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원유·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데다 경기 회복과 함께 소비 등 ‘수요’까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