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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지사는 로스쿨 유치 관심 있나
김태호 지사는 로스쿨 유치 관심 있나
  • 승인 2008.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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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대학가를 비롯, 유관 기관들은 도내에 로스쿨이 설치돼야 한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도내에는 진주의 경상대학교, 양산의 영산대학교가 로스쿨을 신청, 법학교육위원회 소속 로스쿨 현지조사단으로부터 최근 실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상대는 “경남의 거점 국립대에 로스쿨을 설치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갖고 추진위원회를 구성, 당위성을 주장하는 등 심하게 말하면 사활을 건 상태다.

정부는 실시가 끝난 후 최종 심의를 거쳐 이 달 중으로 예비인가대학을 결정한다. 하지만 부산·경남지역에서 로스쿨을 신청한 대학은 총 4곳이지만 현실여건을 감안, 배정한다는 사안은 없다.

이에 대해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지역내 로스쿨 유치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인식, 관철을 위한 여론 확산을 전개하고 있으나 도민들은 경남 동·서부에 왜 로스쿨이 꼭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로스쿨이 반드시 유치되어야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도내에서 활동하게 될 대부분의 변호사가 지역 내에 배출되어 활동, 도내기업과 주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도내에 로스쿨이 없으면 도민들은 서울이나 다른 지방의 로스쿨에 진학시키는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경남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광주·대전 다음으로 송무사건이 많고 인구수, 경제규모에서 타 지방자치단체와 비교될 수 없는데도 지역별 활당의 조건으로 경남에 비해 규모가 크게 못 미치는 타 지방자치단체에 뒤진다는 것 자체가 도민의 명분상 용납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로스쿨의 배분방법이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현행 5개 고등법원이 설치된 권역을 기준으로 한 것에 있다.

경남은 행정구역은 같아도 부산권인 양산 등 동부와 진주를 축으로 한 서부권역은 사실상 별도의 생활구역임을 인지, 경상대에 로스쿨이 배정돼야 할 것이다.

특히 부산권역인 동부와는 달리 진주에 소재한 경상대는 경남의 거점 국립대로 지역간 균형 발전 원칙에도 합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5개 고등법원 권역내에서 지역간 균형 배치원칙과 함께 법 특성화로 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경상대에 로스쿨이 설치돼야 하며 경남은 지리적 여건 경제규모 면에서 하나 이상의 로스쿨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 당국과 법학교육위원회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 경남도민의 요구가 합당함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오는 3월 경남도민들의 기대속에 로스쿨이 개원되길 바란다. 도민들의 성원이 더욱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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