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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없는 남해군정 표류땐 군민 피해
군수 없는 남해군정 표류땐 군민 피해
  • 승인 2008.0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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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없는 남해군정 표류땐 군민 피해

2008년은 남해군으로서는 그 어느 해보다는 중요한 해이다.

무엇보다 조선 산업단지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중앙부처 심의에서 매립 계획이 면적 과다 등을 이유로 반영되지 않아 오는 3월께 재상정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많은 군민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조선 산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때문인지 남해군은 기자브리핑을 갖고 지적사항을 보완해 내년에 재상정해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아무래도 공은 중앙부처로 넘어간 느낌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12월 7일 하영제 남해군수의 사퇴로 남해군은 수개월간의 군수 권한대행 체계로 들어갔다.

하 군수의 사퇴로 7개월 동안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런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또한 오는 4월에는 군수 사퇴를 촉발한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곧이어 6월에는 군수 보궐선거가 있다.

지역이 한동안 선거 정국에 휩싸이게 되어 군정의 공백기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군수 권한대행은 표현적으로는 군수의 모든 권한을 대행하게 되어 있지만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하기에는 한계와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 때문에 무엇보다 공직사회가 동요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몇몇 공무원의 자천타천 하마평(?)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다 많은 정책 결정사항들이 다음 군수가 선출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이런 동요와 복지부동은 결국 군민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군수 권한대행의 책무는 막중하다고 하겠다.

김일주 군수 권한대행은 이런 일련의 상황에 대해 공직사회 동요를 막기 위해 다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지만 아무래도 군정을 장악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간부공무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혹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인지 공무원 모두가 자기 행동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 보기 바란다.

김일주 군수 권한대행이 밝힌 “고향을 위해 신명을 받쳐 봉사하겠다”는 그의 다짐을 실천하는 길은 지금 현재의 상황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

기대가 큰 만큼 군수 권한대행에 대한 군민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과 함께 선택과 판단은 군민들이 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무자년 새해에는 군민들의 이런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남해군정의 분발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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