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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재가 보수신당 창당을 공언한 이후 전국의 지지자나 네티즌들이 제안한 당명은 이미 수 백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안 가운데에는 재치가 넘치는 당명들도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새로운 보수정당이라는 의미에서 ‘신보수당’을 제안했고, 이 전 총재가 법과 원칙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민주도의당’을 제안한 사람도 있었다. 이밖에도 ‘대한민국당’, ‘한국당’, ‘미래참신당’, ‘국민사랑당’, ‘애민(愛民)당’ 등의 의견도 나왔다.
한 지지자는 창의적 사고로 새롭게 시작하는 정당이란 의미와 더불어 창(이회창)이 주도하는 당이라는 이중적 뜻을 가진 ‘창의당’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제안과는 별도로 창당기획단 차원에서는 이미 이 전 총재의 창당 이념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당명으로 10개 안팎을 정해 압축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자유국민당, 자유선진당, 자유한국당, 자유민주당 등 ‘자유’가 들어간 당명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전 총재가 당명에 ‘자유’라는 명칭이 포함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기획단에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전 총재는 신당의 기본이념으로 자유주의, 국제주의, 공동체주의 등 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신당의 이름에는 어떤 형태로든 ‘자유’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삼재 기획단장은 앞서 창당기획단 첫 회의 직후 “신한국당 시절에도 당명을 공모해 100여개 이상을 제안받아 검토했지만 결국 실무진에서 생각했던 2~3개를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창당기획단이 검토중인 당명이 신당의 이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