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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업이윤 우선이겠지만 약속 지켜라
롯데, 기업이윤 우선이겠지만 약속 지켜라
  • 승인 2007.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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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돈 안되는 장사를 하겠느냐.”

김해평야 한 가운데 웅지를 틀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삶의 터진인 농지를 잃어버린 농민들이 10여년 만에 착공한 것을 두고 내뿜는 푸념이다.

경남도와 롯데쇼핑은 지난 96년 ‘김해관광유통단지’조성사업을 협약, 김해시 장유면 신문리 82만3,296㎡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인가를 받았다.

한마디로 당시 김해평야의 한 가운데에 관광유통사업을 하도록 경남도가 행정적 선을 그어 롯데 측에 사업장을 제공한 것이다.

농민들은 3.3025㎡(평당) 21만2,671~12만9,147원을 보상 받았는데 현 시세는 10배가량 오른평당 2백만원을 호가 하고 있다.

따라서 롯데는 부지매입비 334억2,600만원, 공사비 1,000억 원을 계상해도 늑장 착공만으로 수천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지난 10년간 롯데 측은 공법변경 등 갖가지 이유로 5차례나 사업기간 및 실시계획을 변경, 도민들로부터 ‘사업 시행사를 바꿔야 한다’,‘경남도는 뭐 하느냐?’는 지탄을 받고 있다.

또 당시 졸지에 농지를 잃어버린 거센 농민들의 반발도 개발이란 명분론에 파묻혔으나 이후 개발을 기대한 도민들의 바램은 10년 세월이 지나면서 원성으로 변했다.

예다 롯데 측은 지난 96년 건교부 유통단지 개발지침에 의한 토지이용계획 용지분류상 수립된 계획과는 달리 잦은 변경으로 “무늬만 비슷할 뿐 내용적으로는 롯데 측의 입맛에 맞게 변해 버렸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변경은 경남도의 행정적 처리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당초 유통시설 17만9,030㎡가 23만2,330㎡ 늘었고 유통시설중 물류시설용지는 당초 6만7,480㎡에서 12만5,400㎡로 늘리는 등 영업이익을 앞세운 시설물로 이용계획이 변경됐다.

또 지원시설 가운데 교육시설용지 8만9,120㎡에 계획된 체험과학관은 아예 변경된 계획에는 포함시키지 않고 위락시설용지 26만6,320㎡를 24만8,330㎡으로 줄인 곳에 끼워 넣거나 제외시켜 버렸고 주차장용지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수익성 사업으로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경에다 10년 만에 겨우 착공한 사업마저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아울렛, 물류센터(1단계 사업)만 착공, 자사 이익에만 우선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모씨는 “경기도에 최근 문을 연 S사의 아울렛이 각광 받으면서 급히 서두른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해외 명품을 포함, 국내 대표 브랜드로 짜인 아울렛이 문을 열 경우 권역의 상권변화는 물론, 교통대란마져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유통산업도 경제의 한 축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당시 김해관광유통단지 협약은 경남발전을 명분으로 한 만큼 단계별 사업기간을 단축, 경남의 명품단지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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