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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기호 부여 어떻게?
대선후보 기호 부여 어떻게?
  • 승인 2007.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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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의석수 많은 정당 후보가 우선
이회창 후보 두자릿수 기호 가능성도
17대 대선에서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선관위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 기호 부여 방식도 관심을 모은다. 나름대로 유력한 무소속 후보가 ‘두자릿수 기호’를 부여받게 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선 후보의 기호를 결정하는 방식은 공직선거법 150조 규정을 따르게 돼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후보 기호는 정당에 소속된 후보가 우선이고 무소속 후보는 뒤로 밀린다. 정당 소속 후보는 원내 의석 수가 많은 정당의 후보가 우선이며, 원내 의석이 없는 정당 후보는 당명의 가나다 순으로 기호를 정한다. 무소속 후보는 이름의 가나다 순으로 정한다.

이 방식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기호 1번은 원내 140석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차지가 되고, 기호 2번은 129석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될 전망이다. 기호 3번은 원내 9석인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 4번은 7석인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 5번은 5석을 보유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으로 원내 1석씩을 가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가 기호 6번과 7번을 놓고 추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상 의석수가 같은 정당이 둘 이상인 경우에는 최근 실시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의 득표 순으로 하는데 두 당은 모두 신생정당으로 비례대표 득표 전력이 없다. 이 경우 선거법 150조 6항에 따라 두 후보가 기호 추첨을 하게 된다.

이어 신생정당인 경제공화당의 허경영 후보, 가칭 국민선택의 장성민 후보, 새시대참사람연합 전 관 후보, 한국사회당 금 민 후보,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후보가 모두 등록하면 차례로 8~12번을 받게 된다.

이번 기호 확정의 관심사 중 하나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번호.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기호 1번을 달고 뛰었던 이 후보가 이번에는 ‘두자릿수 기호’를 부여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이 후보 등록 의사를 밝혔고 김원웅 의원,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이회창 후보의 이름은 가나다 순에서 이들에게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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