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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창원시-인접 3개 시·군 도로개설 중재나서라
도, 창원시-인접 3개 시·군 도로개설 중재나서라
  • 승인 2007.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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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창원시-인접 3개 시·군 도로개설 중재나서라

경남도의 도로정책은 빗좋은 개살구인가. 도는 거가대교 마창대교 등 거액이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로 남해안시대를 열 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정작 경남도내 일선 시·군의 발전이 기대되는 도로망 개설은 뒷전이다.

도는 지역 현안사업으로 도청 소재지인 창원시를 중심으로 마산시의 팔용터널, 김해시의 비음산터널, 함안군의 천주산터널 등 3개 사업을 오는 2008년 착공 계획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들 3개 시·군의 역점사업이 창원시와의 협의 지연으로 주민기대와는 달리 착공은 시기도 잡지 못한 채 하세월이다.

3개 터널개설의 경우 민자업체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투자자는 기다리는데 행정은 딴살림이란 지적이다.

마산은 협의가 진척되고 있다지만 적극성이 덜 하고 함안군의 경우 민자업체의 투자의향서가 제출되고 지역민들은 도로개설추진위원회를 구성, 지난 2005년 개설건의서를 도에 제출했지만 지역발전을 기대하는 바램과는 동떨어진 도로정책이란 볼멘 목소리가 높다.

함안군 모씨는 민자업체의 투자의향서는 개설의 당위성에 있고 거액을 들여 손해볼 장사를 누가 하겠느냐며 조속한 개설을 촉구했다.

문제는 2개 시·군과 연계되는 도로망 개설의 경우 양쪽 시·군의 합의가 우선돼야 하는 것으로 개설에 안달인 3개 시·군과는 달리 창원시는 강건너 불구경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개설을 요구하는 시·군 관계자의 말이다.

창원시는 이들 도로가 개설되면 창원기지대로의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속내는 지난 95년 편입된 동읍과 북·대산면에 추진중인 주거단지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 이곳 발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 때문이다.

이는 도로의 기능인 주간선도로, 보조간설도로, 집산도로, 국지도로 등 도로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지역 이기주의에 집착한 행정이란 지적이다.

특히 인구유출을 우려해 도로개설에 비협조적이란 항간의 말은 낭설이길 바랄뿐이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진리가 3개 시 군은 물론 창원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것으로 이해돼야 한다. 또 경남도는 3개 시군의 도로개설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당위성에 이견이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중재로 이들 지역의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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