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1:32 (금)
2008 람사르총회 ② 준비상황 ‘이상무’
2008 람사르총회 ② 준비상황 ‘이상무’
  • 승인 2007.10.3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숙박업소부터 ‘경남선언’까지 ‘착착’
창원에‘동아시아 람사르센터’ 건립 추진
김해 한림초교 등 도내 4개교 습지시범학교 지정
체험 프로그램, 한·중·일 어린이 습지캠프 운영
2005년 11월 제10차 람사르 총회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경남도는 환경부와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환경올림픽’을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 숨가쁘게 2년간을 달려 왔다.

총회 장소와 숙소 문제를 비롯해 환경보전 인프라 구축, 남북한 교류 방안 검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물들이 남은 1년간 속속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회의장 증축공사 ‘한창’
경남도는 람사르 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개최지 결정 직후 총회준비기획단을 가동해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언론계·학계, NGO 등의 관계자 60여명으로 민간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공식 행사와 회의가 열리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는 현재 회의장과 주차장 증축 공사가 한창이고 바로 옆에는 새 호텔이 지어지고 있다.

경남도는 공식 숙박업소 64곳(2,200실)과 음식점 100곳(창원 60곳+마산·창녕 각 20곳)을 지정한다는 방침 아래 세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또 전반적인 총회 홍보를 위해 올 연말까지 한글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공식 언어인 영어, 프랑스어, 서반아어에다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모두 5개 외국어로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 예정이다.

총회 행사 안내와 통역 등을 담당할 자원봉사자도 지원자 1,200명 중 400명을 이미 뽑았으며, 27일 발대식과 함께 기본교육, 유니폼 제작 등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회성’ 아닌 ‘지속성’에 초점
람사르 총회에서는 공식 행사와 회의도 중요하지만 개최국 정부와 지역 주민들의 습지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유관 기관·단체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도교육청, 창원·창녕교육청 등과 습지 교육 및 인식증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김해 한림초등학교와 함안 가야초등학교 등 4개교를 습지시범학교로 지정했다.

아울러 도내 학교 2곳을 ‘생태학교’로 지정, 학교 자율학습시간을 통해 습지와 환경 문제를 교과 과정으로 다루도록 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한·중·일 어린이 습지캠프를 운영하고 한국습지보호협회와 경남풀뿌리연구센터 등을 프로그램 지원단체로 지정했다.

타 시·도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7월 서울시와 후원협정을 체결했으며 경기도와도 협조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6개 기관과 17개 기업이 서포터스로 참여,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합동 정화활동 등 40여개 공동사업과 단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다 낙동강습지네트워크 발족, 습지 방문자센터 네트워크 구축, 람사르습지와 습지보호지역 추가 지정 등을 위한 실태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내년 초 람사르환경재단을 설립해 총회 준비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습지보전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 구상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습지보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환경부와 공동으로 우포늪에 ‘한국람사르습지센터’를 건립한다는 방침 아래 타당성 용역을 진행중인데, 계획이 확정될 경우 내년 총회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 주변국들의 동의를 거쳐 창원에 ‘동아시아 람사르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다음달중 환경부와 함께 람사르 사무국에 신청서를 내 내년 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낸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우포늪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천변 저류지 조성사업 등이 포함된 마스트플랜 용역을 진행중이며, 주남저수지에 대해서도 철새탐방시설 조성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과제도
경남도는 내년 초부터 민간추진위 차원의 활동을 강화하고 환경부와의 합동근무를 통해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을 세밀히 점검하는 한편 총회 이후 환경 관련 국제회의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또 다양한 매체광고를 통해 홍보를 대폭 강화하면서 미니 람사르 총회와 퀴즈쇼, 습지 투어, 람사르 페스티벌, 앨 고어(전 미국 부통령) 초청 국제심포지엄, 북한 대표단 초청 등의 개별 이벤트를 통해 총회 개최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생각이다.

올해 안에도 이달 27일 자원봉사단 발대식과 우포늪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동아시아 습지 포럼과 전국 지자체 습지 경연대회, 람사 과학기술검토패널, 국제NGO 회의 등이 연말까지 잇따라 열린다.

환경부와 경남도, 창원시, 창녕군 등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적 ‘환경수도’ 위상과 환경브랜드를 확립함으로써 도내 생태·환경 유산을 관광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환경올림픽’의 중요한 한 축인 국내 NGO 가운데 일부가 조선산업 활황에 따른 경남도내 연안매립 정책을 람사르 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비판하고 있어 총회 개막 이전에 이들과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며 이견을 좁혀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