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7:34 (토)
농협RPC 수매값 결정 ‘속앓이’
농협RPC 수매값 결정 ‘속앓이’
  • 승인 2007.10.22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가 “생산량 감소 등 감안 인상” 주장
올해 벼 작황이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벼 수매에 나서고 있는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수매가 결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와 함께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반면 수매가 마저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책정된데 대한 농민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21일 김해지역 RPC 등에 따르면 이달 초 RPC 연합 회의를 통해 벼 수매가를 지난해와 같은 가격인 4만5,000원(벼 40㎏, 1등급 기준)으로 잠정 결정했다.

여타 지역도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PC에서는 수매가를 결정하긴 했지만 올해 벼 품질이 좋지 않아 도정수율이 예년보다 2~3%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농민들의 인상 압력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PC의 한 관계자는 “경영상의 압박이 만만치 않지만 농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지난해 수준과 같은 수매가격을 결정했다”며 “농민들의 요구에도 부응하고 RPC 경영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라며 하소연했다.

진주지역 일부 RPC의 경우는 수매가 결정을 미룬 채 선도금 4만원(40㎏기준)만 지급하고 수매를 하고 있는 실정.

이 관계자는 “올해 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도정수율이 2~3%나 떨어져 수매가를 쉽게 정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농협은 쌀시장 개방과 쌀 소비량 격감 등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상당한 적자를 안고 있는 실정으로 매입가 결정을 놓고 농업인들과 농협RPC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