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전달에 비해 0.6%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월 1.7%, 4월 2.5%, 5월 2.3%, 6월 2.5%, 7월 2.5%, 8월 2.0%, 9월 2.3% 등 2%대의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올랐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7% 상승,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 상승하면서 지난달 감소세(-2.9%)에서 상승반전했다.
소비자 물가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양상추(95.6%), 상추(57.0%), 호박(55.3%), 오이(27.7%), 파(22.8%) 등은 많이 올랐지만 토마토(-30.7%), 당근(-30.3%), 양파(-22.7%), 인삼(-18.6%) 등은 큰 폭 내려 전체적으로는 0.7% 상승했다.
공업제품에서는 간장(21.3%), 금반지(16.0%), 과일주스(9.6%), 라면(8.5%), 휘발유(2.5%) 등은 상승했지만 사진기(-20.1%), 컴퓨터본체(-19.4%) 등은 하락했다.
전체적으로는 1.8% 올랐다.
집세는 2.0% 상승했는데 전세가 지난해 동월대비 2.4% 올랐고 월세는 1.0%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시내버스료(12.7%), 전철료(11.3%), 상수도료(4.3%), 치과진료비(2.9%) 등이 많이 올라 지난해 동월에 비해 2.6%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보육시설이용료(9.0%), 가정학습지(8.3%) 등을 중심으로 3.2% 올랐다.
신선식품은 신선과실이 7.7% 뛴 것을 비롯 마늘·생강 등 기타(7.5%), 신선어류 및 조개(1.7%), 신선채소(1.4%)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9월 소비자 물가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