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6:04 (토)
살 빠진 현주엽 ‘스피드로 첫 우승 도전’
살 빠진 현주엽 ‘스피드로 첫 우승 도전’
  • 승인 2007.09.2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히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육중한 체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프로농구 창원 LG 간판 현주엽(32)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21일 송파구 방이동 LG체육관에서 열린 동국대와 연습 경기에 나선 현주엽은 반쪽이 되다시피 했을 만큼 날렵한 몸매로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힘쓰다 최근부터 조금씩 코트에 나서고 있는 현주엽은 현재 체중이 102㎏이다. 2006-2007 시즌을 마친 뒤 112㎏ 정도에서 무려 10㎏을 감량한 셈이다.

현주엽은 “체중을 줄이면 파워가 줄어드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최근 농구 추세가 스피드가 강조되고 있어 독하게 마음먹고 감량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파워가 그리 줄어든 것 같지도 않다. LG 관계자는 “최근 검사 결과 현주엽의 체지방률이 19%에서 12%까지 내려갔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체중이 줄어든 대신 더 탄탄한 근육질로 변했다는 뜻이다.

현주엽의 이런 변신에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LG도 기대가 큰 모습이다.

현주엽은 부산 KTF 소속이던 2004-2005 시즌에도 개막을 앞두고 감량에 성공했었고 그 시즌에 평균 14.2점, 7.8어시스트로 펄펄 날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끝까지 경합했던 예가 있기 때문이다.

현주엽은 “그 때는 체중을 한 105㎏까지 줄였는데 이번엔 그보다 더 체중을 뺀 셈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탈락했는데 올해는 반드시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월 결혼하며 자신의 ‘반쪽’을 찾은 현주엽이 이제는 ‘반쪽’이 된 몸매로 LG를 우승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