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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중앙중 박초우, 가난 이긴 값진 ‘금메달’
하동 중앙중 박초우, 가난 이긴 값진 ‘금메달’
  • 승인 2007.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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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레슬링 전국 시 도대항’ 중등부서 그레꼬로만형 출전 획득 … 3년간 전국대회 8회 입상
하동 중앙중학교(교장 신중한) 박초우(사진·16)군이 지난 8월 제33회 대통령배 레슬링 전국 시 도대항 중등부 그레꼬로만형급(46kg)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군이 이 대회에서 따낸 금메달은 ‘가난’과 ‘고된 훈련’을 이겨낸 값진 금메달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박군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정미자씨와 동생 초민(함안중 배구 선수)군과 월 20만원의 월세집 2칸방에 살면서 어렵게 생활해 오던중 초우군이 하동읍 중앙중학교에 지난 2005년 3월 입학 중앙중학교 레슬링부 팀을 보강키 위해 신입생 중 선수를 선발에 나선 국가상비군 출신인 박강태(36)코치 권유로 학교 레슬링부에 입단했다.

그는 어머니의 날품팔이로 가정사정이 어려워 운동선수로서 충분한 칼로리도 섭취 못하면서도 눈물을 머금고 고된 훈련을 견디다 못해 포기도 여러차례 가졌으나 교장선생님과 코치의 끈질긴 권유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입단 6개월만에 2005년 대통령배쟁탈 중학교 레슬링대회 그레꼬로만형(35kg)에 처녀 출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학교 명예와 함께 박군의 지속적인 레슬링 선수로서 성장기키는데 디딤돌이 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5년 대통령배쟁탈 중학교 레슬링대회 3위와 2005년 양정모 올림픽제패기념 제30회 KBS배 전국 레슬링대회 3위, 2006년 제16회 회장기 전국 중학교 레슬링대회 1위, 지난 5월 29일 제3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2위에 이어 제33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레슬링대회 1위 등 3년동안 전국 대회에서 1위 2회, 2위 1회, 3위 5회 등 모두 8회에 걸쳐 입상했다.

박군이 농촌학교에서 신중한 교장과 교사, 코치 등 조언에 따라 자신감을 갖고 맹훈련을 쌓은 결과로, 전국 대회에서 8회의 입상은 학교의 명예와 박군의 미래를 밝게 해 주고 있다.

신중한 교장은 “박군의 기량이 날로 향상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장래 국가대표는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레슬링을 통해 중앙중학교를 전국에 널리 알려준데 박군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가정이 어려운 박군을 도와 줄 수 있는 독지가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군은 “전국대회에서 8회 입상의 영예에 보답키 위해서라도 대학에 갈 수 있는 여건만 되면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출전해 기필코 금메달을 획득해 교장 선생님 등 고마운 분들에게 받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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