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7:33 (목)
‘태풍’경남FC, 3위 자리 ‘탈환’
‘태풍’경남FC, 3위 자리 ‘탈환’
  • 승인 2007.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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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구원정서 3:1 승리 … 까보레-정윤성 3골 합작 ‘맹활약’
창단후 첫 5연승 … 플레이오프 진출, 개인타이틀 싹쓸이 관심집중
태풍 ‘나리’가 한반도에 상륙한 지난 16일 오후, K리그에는 또 다른 태풍이 몰아쳤다.

경남FC의 상승세가 단순한 바람 정도로 인식됐으나 이내 태풍으로 변해 대구에 상륙, 5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3위로 치고 올라갔다.

경남은 쾌조의 5연승을 앞세워 2주 만에 단독 3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6일 오후 3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브라질 특급’ 까보레가 시즌 14, 15호 골을 잇따라 터트리는 활약 속에 대구FC를 3:1로 물리쳤다.

경남은 후반 11분 정윤성의 골에 이어 18분과 47분 까보레의 골로 이근호가 1골을 기록한 대구를 따돌리고 창단후 첫 5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경남은 11승4승6패(승점 37)로 지난달 19일 전북전(3:2승) 승리 이후 기분 좋은 5연승을 거두면서 울산 현대(승점 36)를 따돌리고 3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경남은 지난 5월 5일 마산경기에서도 대구를 1:0으로 누르고 7위에서 단숨에 리그 3위로 뛰어오르는 등 대구와의 기분 좋은 인연도 이어갔다.

양 팀을 통틀어 37개의 반칙과 29개의 슛이 쏟아져 나올 만큼 박진감 있게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경남은 후반 11분 까보레가 올린 크로스를 정윤성(시즌 4호골)이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정윤성은 8분 뒤 선제골 도움에 보답을 하듯이 골 지역 왼쪽에서 까보레를 향해 볼을 올렸고, 까보레는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28분 장남석의 패스를 이어받은 ‘올림픽호 해결사’ 이근호가 추격골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후반 인저리타임에 까보레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경남은 대구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4승1패로 확실한 우위를 지켰으며, 까보레와 정윤성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까보레는 이날 시즌 14, 15호 골을 연속으로 터트리면서 득점 2위 스테보(전북·12골)와 골 차를 2골로 늘리면서 득점왕 등극에 한 발짝 다가섰다.

특히 이날 연속골로 까보레는 무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4도움)를 기록,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서 명성을 또 한번 확인했다.

까보레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팀이 이겨 더욱 기쁘다”면서 득점왕 타이틀에 대해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격수이다 보니 득점왕에 대한 욕심도 있다”고 말했다.

리그 3위에 오른 경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과 원정경기(22R)를 갖는다.

창단 후 팀 최다 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경남이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개인타이틀 싹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여부에 경남과 전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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