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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금의 우리 청소년들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얼마 전 언론을 통해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중 40%가 가출을 생각하고 실제로 19%가 가출을 경험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출을 꿈꾸는 우리 청소년들의 가장 큰 불만이 선생님과 친구들이 짜증나고 부모(어른)가 짜증나서라고 한다.
물론 청소년들의 생각이 모두 옳다고 할 수 만은 없다.
하지만 학교와 가정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을 너무나 외면한 것만은 사실이다. 정작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아니 무엇인지 관심조차도 없이 오로지 대학입시 만을 위해 닦달해 온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아니던가.
분명 청소년들의 일탈에는 학교의 잘못과 가정의 잘못과 사회의 잘못 그리고 그들의 잘못이 얼키고 설키게 돼 지금 이 시점에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 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그 사랑을 시간이 날 때마다 보여줌으로써 청소년들에게서 자신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쓰는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청소년들이 바람직하고 온정이 넘치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부단히 도와야 하겠다.
<함양경찰서 지곡분소장 김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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