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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선박 수주 332억달러… 최고 기록
상반기 선박 수주 332억달러… 최고 기록
  • 승인 2007.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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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4년치 일감 확보… LNG선 세계 ‘싹쓸이’
세계 조선경기가 정점으로 치닫으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300억 달러가 넘는 선박을 수주,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조선업계는 앞으로 4년치에 달하는 일감을 확보한 상태이며 특히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전량 수주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선업체들은 모두 364척, 1,132만CGT(선박의 부가가치, 강재 소요량 등을 고려해 산출한 보정총톤수)의 선박을 수주했다.

CGT기준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 늘어난 것이며 수주액은 332억달러로 51.3% 급증,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특히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13척을 독식했으며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서 CGT당 수주단가도 지난해 상반기 2,284달러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933달러로 28.4%나 올라 수주액의 큰 폭 증가에 기여했다.

선박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현재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향후 4년치 작업량에 해당하는 4,382만CGT에 이르고 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216억 달러에 달한다.

건조량 역시 육상건조 등 신건조공법의 확산과 안정적 노사관계 등에 힘입어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면서 모두 557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어났다.

그러나 조선업의 초호황을 바탕으로 대형 조선사는 물론, 그간 선박의 블록 등을 제작하던 중소형 조선업체들이 선박 건조에 뛰어드는 등 20여곳의 국내 업체들이 생산설비의 대거 확충에 나서면서 조선 경기가 침체할 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전날 보고서에서 “조만간 세계 선박시장에 초과수요가 해소되고 중국의 조선설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어 설비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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