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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생명들 위해 가능한 일 모두 하자
젊은생명들 위해 가능한 일 모두 하자
  • 승인 2007.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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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의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무장단체인 탈레반측과 직접협상 내지 대면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한다.

대면접촉을 위한 대표단은 이미 꾸려졌고 장소를 정하는 일만 남았다는 게 외신의 보도다.

그동안 전화 등으로 무장단체와 접촉을 해왔던 것으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대면접촉은 첫 시도다.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기대를 갖게 하는 일이다.

무장단체나 테러조직과의 직접협상은 하지 않는다는것이 우리정부의 지금까지 방침이고 또 외교상의 원칙이나, 21명의 젊은 생명이 달린 문제라 정부도 원칙만을 고집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일단 정부의 유연한 태도를 우리는 환영한다.

원칙만 고집하다 아까운 생명들을 놓치는 날에는 더 큰 낭패를 각오해야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런 결단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고 보면 마냥 미국이나 아프가니스탄 등 외국정부의 선처만 바라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국내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 의문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탈레반과 대면접촉 시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건강이 악화된 인질 2명의 치료를 위한 의료진 파견이나 석방을 위한 협상 또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탈레반측은 여성 인질 2명의 병세가 위중하다면서 이들과 탈레반측 수감자 2명을 맞교환 하자는 제의를 해왔다 한다.

2대2의 교환문제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지만 이들을 우리측이 직접 치료하는 문제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다.

생명이 위독한 여성 인질의 치료를 위해서는 어떤식이든 인질을 직접 대면 할 것이고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탈레반측과의 직접대면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태해결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갖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방안은 모두 수용하기를 탈레반측에 촉구한다.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터에서도 부상자들에게는 총을 겨누지 않는게 불문율이고, 부상자들은 치료를 해 줘야 한다는 게 세계적십자 정신이라는 점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봉사를 위해 들어간 젊은이들을 납치해 끌고 다니면서 이들을 살해하고, 또 병이 들어도 치료를 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면 이는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직접 치료가 어렵다면 의약품과 생필품의 전달 만이라도 가능토록 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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