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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이란만 넘으면 ‘행운의 대진’
베어벡호, 이란만 넘으면 ‘행운의 대진’
  • 승인 2007.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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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말레이시아서 중동 강호 이란과 8강전 ‘박빙’
이라크-베트남 준준결승 승자와 4강전 만나 ‘여유’
‘8강에서 난적 이란만 넘으면 결승행은 보장?’

2007 아시안컵축구 조별리그를 가까스로 통과한 베어벡호에 행운이 깃들고 있다. 그나마 한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대진표 때문이다.

한국은 22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키트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란은 한국과 역대전적에서 8승4무8패로 박빙의 승부를 다퉈온 라이벌 국가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3차례나 우승했을 정도로 아시아 무대에서 강하고 C조 조별리그에서도 무패행진(2승1무·골득실 +3)으로 8강에 올랐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힘겹게 8강에 진출한 태극호에 이란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해외파가 대거 빠져 ‘1.5군’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태극전사들로선 자존심 회복 욕구와 더불어 사퇴론이 불거지며 곤경에 빠진 핌 베어벡 감독을 살려내야 한다는 각오가 넘치면서 팀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국(미들즈브러)은 “위기 상황이 팀의 화합을 부르고 있다”고 했을 정도다.

당장 이란을 꺾는 게 당면한 과제지만 8강의 고비만 넘는다면 결승행이 의외로 쉬울 수도 있는 행운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이 이란을 물리친다면 A조 1위로 올라온 이라크와 B조 2위 베트남 간의 준준결승 승자와 4강전에서 만나게 된다.

이라크는 아시안컵 직전 평가전에서 3-0으로 대파했던 팀으로 역대 전적에서도 5승9무2패로 앞서 있다. 베트남 역시 15승6무2패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비록 부진했지만 베어벡호 코칭스태프는 8강 토너먼트 이후에 대비해 선수들의 컨디션 사이클을 맞춰왔던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반대쪽 대진표는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 승자와 일본-호주 승자가 4강에서 맞붙게 돼 거의 ‘죽음의 접전’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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