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분석팀, 후반전 수비력 저하 심각
베어벡호가 아시안컵축구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압도적인 공격 점유율을 확보했음에도 실효성이 떨어져 고전을 거듭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체대 측정평가실이 19일 조별리그 D조 사우디아라비아전(11일), 바레인전(15일), 인도네시아전(18일)을 패스연결망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차전 55.6%, 2차전 60%, 3차전 59.2%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거의 일방적으로 공격을 주도하는 경기인 ‘6대4 게임’을 했다는 뜻.
하지만 베어벡호는 선제골을 넣고 역습에 실점하는 패턴을 반복하며 지옥 문턱까지 갔다 간신히 살아났다.
베어벡호는 또 후반전에 수비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수비력 지수는 사우디전에서 전반 51.8, 후반 37.0으로 나타났다. 바레인전은 전반 36.0 대 후반 47.6으로 전반이 더 불안했지만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전반 48.0 대 후반 35.7로 역시 후반이 나빴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베어벡 감독의 자체 진단과도 일치하는 대목이다.
한국은 또 공격을 주도하는 ‘빅3’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빅3 의존도는 사우디, 바레인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다.
즉 공격을 전개할 때 중심축이 되는 선수에 대한 활용도가 낮고 중앙 원톱이 자주 고립된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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