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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숙박업소, 말로만 ‘자율요금제’
사천 숙박업소, 말로만 ‘자율요금제’
  • 승인 2007.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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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시비 잇따라… 도우미 알선 등 불법영업도
근로자 등 장기투숙자 울며 겨자먹기 월세 계약
사천시 관내 숙박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요금으로 인한 업소와 이용자간의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업소는 손님에게 도우미를 불러 주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사천시 관내에는 135곳의 숙박업소가 자율요금제로 영업을 하고 이 중 사천읍지역에는 29곳이 숙박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드나드는 손님들로 각 업소마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지역 대부분의 업소가 3만원~4만원대의 가격표를 비치하고 영업을 하고 있으나 일부 업소는 이용자를 가려가며 업소에 비치된 요금표보다 많이 청구하는 등 이용자와의 크고 작은 시비가 잦아지고 있다.

이마저도 아파트 등의 부족현상으로 숙박을 원하는 장기투숙자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월 50~9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주고 달(월)방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나 이마저도 구하기 힘든 상태다.

또한 일부업소는 손님에게 도우미를 불러주고 여관매출을 올리는 등의 불법을 자행하고 있어 자칫 성매매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장사가 되지 않아 많은 매물이 나돌았으나 공단조성이 본격화되면서 근로자 등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외지인 대부분이 아파트 부족 등의 이유로 숙식할 곳이 여의치 않아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부동산업계와 일부 업주들은 이런 현상이 1~2년간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사천시 이미지를 위해 업주들 스스로가 노력하는 모습이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숙박업자 박모(46·사천읍)씨는 “지역 이미지와 숙박업 발전을 위해 정상적인 요금체계가 필요하다”며 “비윤리적인 형태의 영업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객들은 “타 지역 요금에 비해 서비스가 부족하다”며 “숙박할 공간이 부족해 생기는 현상이라 어쩔 수 없이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숙박요금은 자율요금제로 시행하고 있어 가격표만 업소내 비치하면 된다”며 “비치된 가격표보다 부당 청구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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