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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인 작품 화선지 담아 글꽃 피운다
경남문인 작품 화선지 담아 글꽃 피운다
  • 승인 2007.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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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경남서단전 27일부터 거창군 문화센터서 개최
경남서단, 경남문협 회원 시·수필 소재 서예전 ‘눈길’
경남 중견작가들의 모임인 경남서단의 석초 승윤상 회장이 경남문협 이우걸 회장의 시, ‘빈 배에 앉아’를 한굴 조화체로 화선지에 담은 작품.
시와 수필을 화선지에 담아 글꽃을 피우는 전시회가 전국 처음으로 열릴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문학인들과 서예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견서예가들로 구성된 경남서단(회장 승윤상.사진)회원들이 경남문협(회장 이우걸) 소속 회원들의 시와 수필 등을 화선지에 담아 오는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거창군 문화센타에서 ‘제14회 경남서단전’을 가진다.

이번 행사는 현존하는 문협 회원들의 작품들을 소재로 이 같은 서예전을 여는 것이 보기 드문 독창적인 사례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경남문학관 정목일(수필가) 관장과 서예가인 송포 최명환씨와 우연히 만난 자리를 통해 이러한 기획전을 구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서단 회원들이 묵향으로 새길 도내 문인들의 문학작품들은 이월춘 시인의 ‘나팔꽃 시론’과 임신행 시인의 ‘우포가는 길’등 34점으로서 그 중 정목일씨의 ‘한시방문’이란 수필은 한뫼 조현판씨가 한글서예로 써 내려간 길이 220cm, 넓이 32cm의 대작으로 눈길을 끈다.

또 거창군 출신의 구제 정재성 선생의 한시 12수를 비롯해 경남서단 작가들이 갈고 닦은 83점의 서예작품을 이 참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경남서단의 석초 승윤상(54.진해) 회장은 이번 서단전 개최기간 동안 ‘한간문자(漢簡文字)’의 서예에 대한 고찰’이란 주제의 학술발표를 가질 계획이어서 서단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승 회장은 이번 행사와 학술발표회를 준비하는 과정의 심회를 ‘한간묵적 유회(漢簡墨迹 有懷 이름없는 거연의 묵적아 어이하여 매장되었다가 금세기에 보이누나 자태와 호연의 필의는 모름지기 최고의 예술이니 꿈결에서도 한간의 육필을 쫓아가네)’란 제목의 한시로 그려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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