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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이승엽 충격의 2군행
요미우리 이승엽 충격의 2군행
  • 승인 2007.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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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본 언론 일제히 보도 … 2년 7개월만 강등
시즌초부터 부진 이어져 … 타격감 되찾기 ‘집중’
이승엽(사진·31)이 계속되는 부진 끝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적 후 처음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요미우리 신문’을 필두로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은 12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2군으로 내려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왼쪽 어깨 통증으로 시즌 초반부터 계속 부진했다. 타율 0.254에 15홈런, 42타점의 성적은 지난해 4번 타자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며 2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엽은 4번을 아베 신노스케에게 내주고 5,6번에 배치됐다가 아베가 부진한 틈을 타 10일 한신전부터 다시 4번에 복귀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11일에도 5타수 무안타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마침내 2군행의 칼을 빼어 들었다.

지난해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승엽은 2년 7개월 만에 다시 2군의 쓰라림을 맛봤다.

지난해 10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한 이승엽은 시즌 초반부터 왼쪽 어깨 통증이 도지면서 시즌 내내 완벽한 스윙을 한번도 돌리지 못했다. 축이 되는 왼쪽 다리에 힘을 싣지 못한데다 왼쪽 어깨에 부담이 된 통에 호쾌한 스윙보다는 정확히 맞히는 데 집중했다.

5월께는 외다리 타법을 버리고 양발을 지면에 댔다가 타이밍을 잡는 방식을 취하기도 했던 이승엽은 다시 외다리 타법을 고집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정면 돌파를 노렸지만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일본 투수들의 견제가 더욱 심해졌고 변화구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이승엽은 타율 2할 5~6푼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요미우리는 투타 밸런스의 붕괴로 시즌 첫 5연패에 빠지며 위기를 맞고 있다. 2위 주니치와 승차는 1게임. 12일 결과에 따라서는 1, 2위가 바뀔 수도 있는 형국이다.

이승엽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왔던 하라 감독은 부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승엽을 비롯해 11일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내야수 와키야 료타, 투수 구보 유야 등 5명을 몽땅 2군으로 보냈다.

이승엽은 당분간 가와사키 자이언츠 구장에서 타격감을 되찾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요미우리 육성군에서 코치 연수 중인 좌타자 출신 김기태 코치가 이승엽의 부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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