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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직 전 직원 투표로 뽑는다
주요 보직 전 직원 투표로 뽑는다
  • 승인 2007.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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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관심 집중
부산 연제구청이 주요 보직을 전 직원의 투표를 통한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뽑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제구청은 “부산에서는 최초로 기획실장, 총무과장, 총무계장을 직위공모를 통한 전 직원 투표로 뽑을 방침”이라면서 “7월 초 직위공모를 통해 대상자를 모집할 계획이며 내부 직원이면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든 원하는 자리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세 직책은 구청장의 ‘절대 신임’을 받는 자만이 오를 수 있다는, 대개 ‘승진 1순위’로 통하는 핵심 보직이다.

현재 수영구 등 일부 구청에서 이들 보직을 직위공모 방식으로 뽑고 있지만 모두 10~30명가량의 투표단을 통한 간접 선거. 이 또한 간접 선거가 끝이 아니라 구청장으로부터 최종 낙점을 받아야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연제구도 지난 2004년부터 이러한 간접 선거 방식으로 주요 보직을 뽑아오다 올해부터 이를 전 직원 570여명에 의한 투표 방식으로 바꿨다.

연제구 이위준 구청장은 “공동체 조직에 있어 중요한 자리인 만큼 자기가 맡은 일도 잘하면서 다른 직원들과도 더불어 함께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직원이어야 한다”면서 “직원들의 선택을 믿고 직원들의 선택에 따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제구청의 한 공무원은 “이들 세 직책은 구의 핵심 보직이다 보니 지금까지 ‘줄서기’로 인한 폐단이 많았지만 이와 같은 인사를 통해 아랫사람에게도 통하는 민주적 리더십이 평가받는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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