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삼성·대우조선 해외기지 확대
거제 삼성·대우조선 해외기지 확대
  • 승인 2007.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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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 닝보시에 연 20만t 규모 블록건조기지 확장
대우, 산동성에 블록건조기지 완공 연 22만t 조달 계획
국내 조선소의 몸부림이 해외로 돌려지고 있다.

세계2, 3위를 달리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열악한 국내 여건을 헤쳐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중국 닝보시에 연 20만t 규모의 블록건조기지를 확장 준공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5일 산동성 옌타이시에 블록건조기지를 완공해 올해 3만t의 블록을 생산하고 향후 연 22만t을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삼성은 타 회사보다 먼저 중국시장개척에 뛰어 들었다.

지난 1997년 삼성닝보유한공사를 설립한 후 연 10만t의 블록을 건조해 오다 이번에 1억4,000만달러를 투입, 20만t 규모로 대폭 확장했다.

이에 비해 대우조선해양은 중국시장은 늦지만 1997년 루마니아로 진출, 대우망갈리아조선소를 세웠다.

이곳은 유럽에서 수주하는 선박의 일부를 신조할 정도의 규모를 갖췄다.

이처럼 세계굴지의 조선소로 위치를 확보한 양대조선소가 국내조선산업을 위축시킨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것은 초대형조선소의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점에서 중대한 문제로 부각된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100만평, 대우조선해양은 130만평 규모다.

그러나 양대조선 경영진은 거제시에서 부지는 더 이상 확장할 수 없는 현실이고 직영 인력 각각 1만, 1만2,000명을 거느린 회사로서 기가블록생산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판단에서 수년전부터 해외기지 건설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부지난과 생산단가 상승은 국내 조선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현지 건조는 능력은 떨어지고 운송기일이 걸리지만 30%이상 절감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한다.

조선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지면서 지자체마다 조선특구설립에 매달리기고 있지만 진척속도가 늦고 설립되면 신조조선소로 전환하기 때문에 더 이상 협력회사만 보고 운영하기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더욱 해외기지 진출을 부추긴다.

이미 양대조선소는 블록생산을 메가블록에서 기가블록체제로 전환, 통상 11만t 유조선의 경우 100여개가 필요한 블록을 기가블록은 5개로 집결된다.

따라서 양대조선소는 연간 70척을 수주하는 시대를 열었다.

양대조선 관계자는 선박건조능력의 기술 유출과 관련해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설계는 국내에서 수행하고 건조능력이 보편화 된 유조선과 중형컨테이너선의 블록을 해외에서 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30여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쌓아올린 조선강국의 위상이 국내 여건이 수반되지 않아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볼 때 아쉬움과 함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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