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6:41 (화)
“새로운 캡틴을 찾아라”
“새로운 캡틴을 찾아라”
  • 승인 2007.06.2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핌 베어벡 감독, 김남일 뒤 이을 ‘주전경쟁 승리’ 조건 내걸어
“주전자리를 꿰차야만 주장(主將) 자격이 있다”

47년 만에 2007 아시안컵축구 우승을 노리는 핌 베어벡 감독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캡틴’ 김남일(수원)의 뒤를 이을 새로운 주장의 자격으로 ‘주전경쟁 승리’라는 조건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소집훈련의 스타트를 끊은 태극전사들은 1시간 30여 분간 땀을 흘린 뒤 베어벡 감독에 이어 그동안 부주장을 맡아왔던 이운재(수원)의 마지막 전달사항을 듣고 해산했다.

보통 소집훈련 직전에 감독이 주장을 정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훈련에선 베어벡 감독이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김남일의 뒤를 이을 주장 자리를 확정하지 않은 것.

이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그동안 김남일이 주장을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이운재, 김상식(성남), 이천수(울산) 등도 주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외의 말을 던졌다.

부주장이었던 이운재의 주장 승격 가능성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이운재 역시 3명의 골키퍼 중에서 아직까지 주전자리가 확실하다고 할 수 없다. 그 자리를 잡기 위해선 경쟁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든든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이 모두 빠져 전력에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아시안컵 우승의 힘겨운 도전에 나선 베어벡 감독은 힘겨운 주전경쟁을 뚫어낸 태극전사를 진정한 ‘캡틴’을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선 것이다.

베어벡 감독의 지시로 소집훈련 첫날 인터뷰 대상자로 뽑혔던 태극전사 ‘고참 넘버3’ 김상식(성남)이 유력한 주장 후보로 손꼽혔지만 “감독으로부터 주장 자리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29일 이라크와 평가전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베어벡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상황을 평가한 뒤 새로운 주장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