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9:09 (목)
故 신정희 사기장 다비장 엄수
故 신정희 사기장 다비장 엄수
  • 승인 2007.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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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양산 통도사서 … 조문객 발길 이어져
사기장 신정희 선생의 다비행사가 22일 양산 통도사 경내의 다비식장에서 지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연하게 치러졌다.
잊혀진 우리사발의 역사를 다시 찾고 우리사발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흙과 불을 다루며 60성상을 살아온 사기장 신정희 옹의 혼을 살랐던 불속에서 흙으로 녹아 승화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양산 통도사 다비장에서 가족과 지인 등 각계인사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 신정희 옹의 다비식이 엄수됐다.

스님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이례적으로 허용된 이 다비식은 통도사의 특별한 신 옹에 대한 애도와 관심으로 인해 허용됐다.

고인이 되신 신 옹의 운구는 오전 8시께 자신의 혼을 불살랐던 양산 하북면 지산리 가마터를 순회하며 노제를 지낸 뒤 통도사의 다비식장으로 옮겨 영결식이 거행됐다.

김정희 전 경남대 교수(48)는 추모사를 통해 “고인이 되신 신 옹은 생전에 그냥 웃는 모습만으로도 많은 이들이에게 가르침을 주실만큼 넒은 마음과 자신의 일이 국가와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뜻깊은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다”며 “옹께서 떠나신 지금 그런 따뜻한 가르침을 이제는 누구에게서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다비식이 열린 이 날은 신 옹이 이승을 하직하는 것을 애도 하는 듯 하늘에는 보슬비가 내려 영결행사를 숙연하게 했다. 이날 유족들은 신 옹이 별세하기 10여일 전에 발간된 ‘흙과 불 그리고 혼 사기장 신정희’의 자서전을 조문객들에게 배부했다.

한편 고 신정희 옹의 유골은 다비행사를 마친 뒤 경북의 국립영천호국원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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