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양산 통도사서 … 조문객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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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10시 양산 통도사 다비장에서 가족과 지인 등 각계인사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 신정희 옹의 다비식이 엄수됐다.
스님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이례적으로 허용된 이 다비식은 통도사의 특별한 신 옹에 대한 애도와 관심으로 인해 허용됐다.
고인이 되신 신 옹의 운구는 오전 8시께 자신의 혼을 불살랐던 양산 하북면 지산리 가마터를 순회하며 노제를 지낸 뒤 통도사의 다비식장으로 옮겨 영결식이 거행됐다.
김정희 전 경남대 교수(48)는 추모사를 통해 “고인이 되신 신 옹은 생전에 그냥 웃는 모습만으로도 많은 이들이에게 가르침을 주실만큼 넒은 마음과 자신의 일이 국가와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뜻깊은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다”며 “옹께서 떠나신 지금 그런 따뜻한 가르침을 이제는 누구에게서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다비식이 열린 이 날은 신 옹이 이승을 하직하는 것을 애도 하는 듯 하늘에는 보슬비가 내려 영결행사를 숙연하게 했다. 이날 유족들은 신 옹이 별세하기 10여일 전에 발간된 ‘흙과 불 그리고 혼 사기장 신정희’의 자서전을 조문객들에게 배부했다.
한편 고 신정희 옹의 유골은 다비행사를 마친 뒤 경북의 국립영천호국원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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