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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지정, 전승시키고 싶다”
“무형문화재 지정, 전승시키고 싶다”
  • 승인 2007.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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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허정기 김해 삼정 걸립치기 민속보존회장 강조
제34회 도민속예술축제 참가 우수상 수상 ‘화제’
“무형문화재로 지정 받아 후손들에게 계속 전승시키고 싶습니다.”

지난 4일과 5일 열렸던 제34회 도민속예술축제에서 김해 삼정 걸립치기가 우수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해 삼정 걸립치기 민속보존회 허정기(사진) 회장은 수상 소감을 묻자 “도민속예술축제에서 12년만에 김해가 입상해 몹시 기쁘다”면서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해 삼정 걸립치기는 지신을 위로하고 악귀를 몰아내 신선을 불러들이는 지신밟기의 일종이다. 삼정동에 전해 오던 김해 삼정 걸립치기를 체계적으로 전승하기 위해 1998년 김해 삼정 걸립치기 민속보존회가 만들어졌다.

놀이는 총 3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당산제, 용왕굿, 성주굿, 조왕굿, 장독굿, 도장굿, 마굿간굿, 거리굿, 성지풀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격년마다 열리는 도민속예술축제에 김해 대표로 3회 연속 출전했으며 가야문화축제를 비롯한 여러 지역 행사에 참여해 왔다.

이번 도민속예술축제에는 치배와 잡색 60여명이 참여해 주어진 35분간 신명나는 한판을 놀았다.

허정기 회장은 “거리굿과 물림굿은 타 지역의 지신밟기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며 “전통과 특색 있는 김해 삼정 걸립치기를 무형문화재로 지정 받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했다.

그는 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으면 국가의 지원도 있지만 삼정 걸립치기의 전승에 큰 도움이 된다”며 “기회가 된다면 학교에서 전문적으로 걸립치기를 가르쳐 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김해 삼정 걸립치기 민속보존회는 20여년간 힘든 상황속에서도 민속예술을 계속해왔으나 “현재 60여명 회원들이 연습할 공간도 마땅히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가을께 열리는 전국민속예술축제를 김해에서 개최하고 싶다”며 “김해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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