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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체험 관광 자원화 ‘성공’
농어촌 체험 관광 자원화 ‘성공’
  • 승인 2007.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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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홰바리·개매기 등 열린 체험축제 ‘인기’
홰바리, 개매기, 해라우지, 써레질. 저마다 독특하고 낯선 낱말이지만 지난 4, 5월 남해군내 마을에서 열린 체험축제를 다녀간 관광객들에겐 익숙한 말들이 됐다.

남해군내 농어촌 체험마을들이 지난 2개월 동안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소규모 체험축제의 이름들이다.

이들 마을은 축제가 끝난 지금도 관광과 체험을 동시에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군내 농어촌체험마을은 이번 축제를 통해 과거 농어촌 생활방식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성공을 거둔 좋은 예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그 선두주자가 창선 신흥 해바리마을과 상주 두모 드므개마을, 남면 홍현 해라우지마을, 남면 가천 다랭이마을 등이다.

체험마을 가운데 가장 먼저 축제의 문을 연 창선 해바리마을은 지난 3월 31일부터 2일 동안 전통적 어로방식인 ‘홰바리 축제’를 열어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밤에 횃불을 들고 낙지와 게 등을 잡는 홰바리 체험은 도시민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됐다.

이를 통해 해바리마을은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주말 체험 방문객이 60% 정도 늘어났으며, 지난해 2억 5,000만원이었던 관광소득도 올해는 3억 5,000만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15일‘유채꽃 개매기 축제’를 연 상주 드므개마을은 예부터 전해오는 전통어로 방식인‘개매기’를 되살려 특색있는 농어촌 체험프로그램으로 승화시켰다.

바닷가나 갯고랑에 그물을 쳐 밀물 때 들어온 고기를 썰물 때 맨손으로 잡는 개매기체험은 이번 축제의 성공 요인으로 꼽기에 충분했다.

특히 계단식 휴경 논에 만개한 유채꽃과 함께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이미 단체예약이 다음달까지 꽉 차게 할 만큼 체험객의 증가를 가져왔다.

지난달 19일 ‘해라우지 숭어잔치’를 개최한 남면 해라우지마을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맨손으로 숭어 잡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던 해라우지마을은 짧은 기간에 도시민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성공적인 관광개발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국가지정 명승지 남면 다랭이마을에서는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 두 차례에 걸쳐 체험축제가 열렸다.

해안 절경과 어우러진 100층이 넘는 가파른 다랑이 논에서 펼쳐진 써레질과 모내기 체험은 옛 전통 농법이 축제로서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입증했다.

군 관계자는 “군내 농어촌체험마을들이 저 마다 독특한 지역자원과 특성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인근 체험마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본격적인 관광수익원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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