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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첼시 ‘뉴웸블리의 더블 전쟁’
맨유-첼시 ‘뉴웸블리의 더블 전쟁’
  • 승인 2007.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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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뉴웸블리 스타디움서 FA컵 결승 … 2관왕 도전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

2006-2007년 시즌 ‘종가’ 잉글랜드 축구를 결산하는 FA컵축구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한 판 전쟁’이 펼쳐져 축구 팬들의 이목을 붙잡는다.

13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축구대회인 FA컵 우승은 잉글랜드 축구 구단들에 단순한 전과가 아닌 전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같은 토너먼트 컵 대회인 칼링컵(리그컵)과는 대회의 전통과 질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맨유는 유러피언 트레블(자국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마지막 남은 FA컵 제패로 달래고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해 FA컵을 들어올리면 더블(2관왕)을 달성한다.

첼시도 마찬가지다. 리그 2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칼링컵에서 우승한 터라 FA컵을 차지하면 역시 2관왕이 된다.

맨유는 11차례 FA컵을 들어올린 역대 최다 우승팀. 결승에는 18차례 올랐다.

특히 1990년대에는 찬란한 역사를 자랑했다. 10년 사이 네 차례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1년째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개인 수상 경력에 6번째 FA컵을 들여놓을 기회다. 맨유는 2004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시즌 맨유에서 7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베테랑 라이언 긱스는 5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출 준비를 하고 있다.

첼시도 호락호락하진 않다.

포르투갈 출신인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사상 여섯 번째 FA컵을 들어올리는 외국인 사령탑이 될 꿈을 꾸고 있다. 첼시는 FA컵 3회 우승팀으로 최근 13년 간 5차례 결승에 올랐다.

맨유와 첼시의 결승 대결은 딱 한 번 있었다. 1994년 전설이 된 에릭 칸토나가 활약하던 시절 맨유는 첼시를 4:0으로 대파했다.

두 팀은 1908년 이후 FA컵에서 10번 맞붙어 맨유가 8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첼시는 1950년 6라운드에서 맨유를 이긴 이후 무려 57년 간 맞대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맨유와 첼시는 부상으로 동병상련을 앓고 있다.

맨유는 박지성을 비롯해 게리 네빌, 루이 사아 등 주축 선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첼시는 부상자가 더 많아 안드리 셉첸코, 미하엘 발라크, 히카르두 카르발류, 아르연 로번, 존 오비 미켈이 빠졌다.

그럼에도 이번 대결은 올 상반기 유럽 클럽축구 최대의 빅 카드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를 다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선봉을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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