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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FA 규정’ 빛과 그림자
‘프로농구 FA 규정’ 빛과 그림자
  • 승인 2007.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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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김주성, 5년간 34억 재계약 ‘대박’
KCC 이상민, 연봉 2억원 재계약 … 마이너스 기록
프로농구 자유계약(FA) 대상 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15일 소속 구단과 협상을 마감한 결과 올해 FA ‘최대어’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았던 원주 동부의 김주성이 5년간 34억의 ‘대박’을 터뜨리는 등 전체 26명(은퇴자 5명 제외) 가운데 11명이 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잔류한 선수들의 계약 조건을 살펴보면 일부에게는 강화된 FA 규정이 독이 되거나, 반대로 약이 되는 등 결과가 대비됐다.

특히 전주 KCC의 ‘영원한 오빠’ 이상민(35)의 ‘봉투’는 많이 가벼워졌다.

2006-2007시즌 연봉 3억2천만원을 받았던 이상민은 이번에 37.5%(1억2,000만원)가 떨어진 연봉 2억원, 계약기간 2년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이 성사된 11명 가운데 서울 SK의 문경은과 함께 마이너스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상민은 1997-1999시즌 KCC 전신인 현대에 입단, 연봉 1억2,000만원으로 시작해 1999-2000시즌 2억2,000만원에 계약, 처음으로 2억원을 넘겼고 2002-2003시즌 KCC에서 FA로 풀려 3억원에 단년 계약을 했다가 2004-2005시즌부터 3억2,000만원을 유지해왔다.

다음 시즌부터는 플레잉코치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SK에서 이미 플레잉코치를 하고 있는 문경은(36)도 이번 협상에서 연봉 2억원에 2년간 계약했다. 2006-2007시즌 2억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28.6%가 떨어졌다.

농구선수 나이로는 ‘환갑’인 30대 중반의 이상민과 문경은은 이제 연봉과 계약기간, 팀내 역할까지 공통점이 생겼다.

재계약을 한 선수들의 연봉액을 비교하면 6억8,000만원의 김주성이 단연 최고다.

그러나 연봉 인상률에서는 FA ‘준척’급으로 지목됐던 안양 KT&G의 은희석도 107.1%로 ‘대박’ 못지 않은 수확을 얻었다. 은희석은 2006-2007시즌에 비해 1억5,000만원이 오른 2억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대상자의 이적에 따른 보상 규정 강화 등의 이유로 연봉을 꽤 받는 일부 스타급들은 팀에 눌러앉았지만 초라해진 연봉 수준과 쇠퇴해져 가는 자신의 처지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게 됐다.

한편 FA 시장에 나온 ‘국보급 센터’ 서장훈(33)은 서울 삼성과 FA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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