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0:17 (토)
건강과 의료
건강과 의료
  • 승인 2007.05.0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성 간염, 치료와 관리 ②
현재 B형 만성 간염의 치료에는 라미뷰딘(Lamivudine)이라는 약제가 효능을 인정 받고 있다. 이미 많은 환자들이 이 약제를 복용 중이며, 대중매체를 통해 ‘간염 바이러스를 100% 줄이는 약’ 등으로 많이 소개가 되었었다.

최근까지 발표된 라미뷰딘의 효과를 정리해 보면 라미뷰딘 사용 후 1개월 정도면 간염바이러스의 양이 치료전에 비해 1/100 수준으로 줄어들고, 3개월 후엔 대부분의 환자에서 간염수치(GOT,GPT)가 정상화 된다.

또한 약을 사용하는 동안 특별히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다. 하지만 이러한 라미뷰딘의 효과는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약을 사용하는 동안에만 지속이 된다.

이런 약을 평생 사용하기는 어려우니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1-2년 정도 사용하다가 중단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10명 중 8명 정도에서 간염이 재발하며, 이들 중 일부에서는 간염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평생 사용하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 할수도 있지만, 라미뷰딘을 1년 동안 사용하다 보면 10명 중 1-2명에서 바이러스가 약물에 대한 내성을 가지며, 2년째가 되면 내성이 생기는 환자의 수는 계속 늘어나게 된다.

C형 간염의 치료에는 현재 페그인터페론(Peg-interferon)이란 면역 증강제와 리바비린(Ribavirin)이란 항바이러스 제재의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 받고 있다. 페그인터페론과 리비바린의 병합 요법은 이전의 인터페론 치료에 비해 사용방법이 간편하고 치료효과도 훨씬 좋아, 환자들에 따라서는 70%이상의 치료효과를 보인다.

일상 생활에서 만성 간염 환자는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자신의 병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영양가 있고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그러다고 몸에 좋다하여 객관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여러가지 민간 요법이나 약제를 남용 혹은 오용하는 경우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이러한 약제는 복용치 않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또한 지나치지만 않다면 일상 업무 및 가벼운 운동은 제한할 필요가 없다.

두 번째로, 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B형 만성 간염 환자는 가족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백신을 주사토록 해 감염을 조기에 막아야 하며, 면역력이 없는 배우자와 부부 관계에서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반면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전염력은 그리 높지 않으므로 부부 관계에서 콘돔을 사용할 필요는 없겠다.

그리고 환자 스스로도 노력이 필요하다. 면도기, 칫솔 등은 가족과 공동으로 사용하지 말며 아이에게 자신이 씹은 음식을 주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감염자가 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제한할 필요는 없으며, 한 그릇의 음식을 같이 먹을 때에도 따로 덜어서 먹는 것으로도 충분하므로 과민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또한 따로 식기를 사용하거나 소독할 필요는 없다.
마산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대현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