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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이엔 페이퍼(옛 신호제지)1공장 폐쇄
진주 이엔 페이퍼(옛 신호제지)1공장 폐쇄
  • 승인 2007.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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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구조조정 착수… 2공장 일부라인도 축소
22일 본사, 노조측에 구두통보 …지역경제 파장
속보= 폐쇄가 결정된 이엔 페이퍼(옛 신호제지) 진주공장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뒤따를 전망이다.

22일 진주공장에 따르면 본사 폐쇄 방침에 따라 노조측에 구두 통보를 했으며, 이달 말이면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상평공단내 진주1공장을 폐쇄하고, 2공장 일부 라인도 폐쇄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라인이 폐쇄되는 2공장은 달력지 등에 쓰이는 기존 아트지 수출라인을 없애고 화공약품 처리가 생략되는 백상지 생산체제로 전환된다. 1공장은 트렌지스터 회로판지로 쓰이는 특수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인원 감축도 불가피해 1공장 소속 직원 100여명과 용역회사 직원 30여명이 구조조정 대상 1순위에 올라있으며, 일부 라인이 폐쇄되는 2공장도 용역직원 80여명을 포함 전체 300여명의 직원중 60명 이상의 인력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1,2공장을 합쳐 전체 430여명의 직원중 최소 200여명이 일자리를 잃는 셈이다.

이 같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진주공장 노조측은 본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의외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달 말쯤이면 구조조정 얘기가 나올 것 같다”며 “일단 회사 얘기를 들어보고 그 때가서 다음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엔 페이퍼는 지난해 3월 국일제지에 인수된 뒤에도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회사내부로까지 확산돼 있는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사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진주공장 관계자는 “계속되는 적자 누적으로 회사에서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달만 17억원의 적자가 났다”고 전했다.

진주노동지청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시 위로금 등 구체적인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노조측에서 회사 입장을 안다고 해도 일단 구조조정에는 반대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엔 페이퍼는 앞서 지난 2월 전국 6개 공장(오산·신탄진·진주·평택·아산·대전)중 대전공장을 매각, 골판지 원지 사업에서 손을 뗀 바 있다.

한편 신호제지 진주1공장은 지난 82년 동신제지 주식회사로 설립되어 96년 신호제지에 흡수·합병됐으며, 88년 동신제지 제2공장으로 신설된 진주2공장 역시 같은 시기 신호제지로 흡수·합병됐다.

이후 지난해 3월 국일제지에 인수된 신호제지는 같은 해 11월 회사명을 이엔 페이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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