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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을 살리면 생명이 산다
철길을 살리면 생명이 산다
  • 승인 2007.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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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지난 3월 ‘물 엑스포’에 이은 ‘2008년 람사총회’를 창원과 우포늪·주남저수지 일원에서 펼치기로 해 환경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토의정서 발효와 함께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같은 물량을 수송할 경우 철도는 도로보다 3배 더 친환경적이지만 에너지 소모량은 5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유럽(EU) 국가들은 90년대부터 도로의존성을 줄이고 철도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프랑스는 교통투자의 60%를 철도에 쏟고,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통행수입을 철도에 쓴다.

우리나라의 철도투자비는 도로의 5분의 1정도이다.

지구촌은 산업화와 온난화로 홍수·가뭄 등 기상이변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자동차 연간 주행거리가 2만km로 일본의 두배에 달하고 육상교통의 90%는 자동차를 이용한다. 철도는 대량수송이 가능하고 수송효율성이 뛰어나며 환경친화성까지 갖춘 미래의 확실한 교통대안으로 꼽힌다.

자동차 위주의 도로교통 환경비용은 후손들에게도 큰 부담을 안겨 줄 것이다.

경남의 철도 인프라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진해선과 진삼선은 일부 주민들로부터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 배척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은 철도차량 제작업체가 많아도 대학에는 철도관련 학과도 제대로 없다.

람사총회를 계기로 경남이 환경수도로정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교통인프라인 철도가 활성화돼야 한다.

그래야만 경남이 미래의 환경특구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인 철길을 살리는 것이 생명의 존엄성을 살리고 미래 후손을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한국철도공사 경남지사장 이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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